김현성〈거실 친구들〉


김현성 작가와 함께하는
‘거실 친구들’

오랫동안 꽂혔던 것이 벽에 걸 작은 조각이었습니다. 취재를 하며 많은 집들을 둘러보니 풍성하게 아름다운 집에는 그림과 더불어 조각이 있었습니다. 조각은 입체이기 때문에 평면인 그림과 어우러지며 공간에 '볼륨'을 만들어내더군요. 언젠가〈벽에 조각〉이란 주제로 전시를 하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이드테이블과 벤치. 크고 멋지고 비싼 소파가 있는 집이어도 테이블이 밍숭맹숭하면 살짝 아쉬웠습니다. 아름답고 풍성한 집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물성이나 재료간의 조화였습니다. 나무와 금속, 가죽과 천이 다함께 풍요로운 표정을 만들어내는... 오초량〈에디터의집〉전시 때 "저는 표정이 풍부한 거실이 좋다. 평면이 있으면 입체도 있어야 하고, 네모가 있으면 동그라미도 있어야 한다. 나무가 있으면 금속도 있어야 하고 키가 큰 아이가 있으면 바닥에 작고 동그란 오브제도 함께 있으면 좋다" 라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리빙룸마이알레와 함께 김현성 작가 @hyunsung_object 의 전시를 선보입니다. 작년부터 준비한 전시로 타이틀은〈거실친구들〉. 작은 촛대부터 벽에 그림 대신 걸어도 멋질 크고 작은 조각 오브제들, 여러 디자인의 벤치와 사이드테이블까지 거실에 두면 반짝반짝 포인트 역할을 할 아이템들을 두루 소개합니다. 오디오 거치대와 CD장, 옷걸이도 있네요. 알루미늄 판재와 황동으로 만든 작품이 많은데 이 소재는 기존에 집에 있는 나무나 가죽 의자와도 무척 잘 어울립니다. '모던 보이' 같달까요. 현성 작가님은 금속공예 베이스라 늘 '사용성'을 염두에 두는데 저는 그 배려의 마음이 특히 좋습니다. 벽걸이 촛대는 누구나 나사못 하나만 걸면 톡 걸 수 있도록 심플한 구조고(뒤에 구멍이 있습니다) 가구들은 혼자서도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딱 좋은 무게입니다. 직접 오셔서 확인해 보시길요.


전시일정 : 2024.07.25 - 07.31

장소 : 리빙룸마이알레이태원

* 25~26일은 별도 예약 필요 없는 프리 오픈
* 나머지 일정 사전 예약은 클립 @clip_seoul 계정 DM 
* 월요일 휴관,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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